소위 턱라인에 올라오는 여드름을 업계에서는 성인 여드름이라고 부릅니다.

성인 여드름의 전형적 양상은 (아주 옛날 세대 기준으로는) 여드름이 거의 나지 않을 나이가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여드름이 계속 나며 부위적인 특징이 남자는 교근 아랫턱 라인까지 먹어들어가는 경우가 많고 여성분들은 입술 아래턱이나 기차 입술 주변부에 여드름이 나게 됩니다.

나이를 점점 더 먹음에도 불구하고 여드름이 계속 나는 것도 속상한데 부위까지 이상하고 여드름의 형상도 대부분 결절형 여드름으로 올라와 압출도 잘 안 되고 흉터(특히 비후성 반흔의 형태 소위 캘로이드성)도 잘 남으니 여간 속상하다며 상담 요청을 하시는 환자분들이 해가 지날수록 많아져 해당 칼럼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본글은 성인 여드름의 원인 및 치료 방향성 그리고 일상생활 속에서의 관리 등을 언급하여 볼까 합니다.

전후 20.08.11~20.11.19

1. 원인

성인 여드름이라고 하여서 일반적인 여드름과 제일 끝단의 발생기전이 특이하게 다른 것은 아닙니다. 

다만 예전 세대 (80년대생 이전)에는 없는 개념이라서 업계에서도 원인을 찾으려고 많이 애를 썼고 다양한 논문 및 설 들이 존재하나 아주 명확하게 원인이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여기서는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의미 있는 학설에 대해 몇 가지 얘기해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는 화장품 설입니다.

유튜브등의 미디어를 찾아보면 의사들이 가장 많이 얘기하는 학설입니다. 입술 아랫 턱부위는 다른 얼굴 부위와는 다르게 지방도 많고 표정근육도 많고 살이 잘 접히는 부위입니다. 

그렇다 보니 화장품의 클렌징이 제대로 되지 않고 각질, 피지와 함께 모공을 쑤셔 막아 여드름이 된다는 논리입니다.

성인이 되면서 화장을 적극적으로 하게되니까 성인이 돼서부터 해당부위에 난다는 것인데 개인적으로 이 학설은 살이 잘 접히는 부위는 클렌징을 꼼꼼하고 부드럽게 이중세안 해야 된다는 것만 얻을 수 있고 요즘 세대는 중고등학생도 화장을 한다는 점. 남자들 위주로 교근아랫 턱까지도 성인여드름으로 분류한다는 점에서 완벽하지 않은 학설 같습니다.

두 번째 학설은 제가 생각하는 가장 유력한 학설입니다.

성인 여드름이 분포하는 부위가 림프선 큰 줄기들이 발달된 부위와 일치한다.

그래서 면역 반응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독소들이 많이 분포된 부위라서 해당 부위 면역력이 떨어져서 여드름이 잘 올라온다는 학설입니다.

제가 이 설을 가장 선호하는 이유는 임상적으로도 특정세대부터 나타난다는게 보통 90년대초반 생들 즉 산업화 직격탄을 맞은세대들 각종 환경 오염, 환경 호르몬, 인스턴트 식품, 잘못된 식습관 등을 겪은 세대부터 나타난다는 측면에서도 그렇고 야근, 시험기간, 야식 등으로 몸에 독소 누적이 많이 되었을 때 성인 여드름이 심해진다는 측면에서도 해상 학설이 임상적으로는 가장 신빙성 있다고 느꼈습니다. 실제 치료도 본원의 여드름의 기본 치료법에 해독적인 측면을 강화하는 형태로 많이 진행합니다.

세 번째는 두 번째 설과 유사합니다. 

여드름이 남성호르몬 및 그 유사물질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다들 아실 겁니다. 성인 여드름 부위에 호르몬 수용체가 잘 발달되어 있다는 설입니다.

이상 원인에 대해 설명 드렸고 두 번째로는 치료 방향성 및 일상 생활속에서의 관리법에 대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전후 21.02.05~21.05.30

2. 치료 방향성 및 일상에서의 관리

성인 여드름이라고 해서 일반적인 여드름과 말단 발생 기전의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인 여드름도 일반적인 여드름 치료법의 베이스에 위 학설들에서 얻을 수 있는 몇가지 힌트를 더하여 치료 합니다. 

여기서 일반적인 치료법이란 피지 컨트롤, 각질 주기에 맞는 원활한 각질 탈락, 재생력 증강, 항균요법 등을 말합니다.

여기에 올바른 클렌징, 해독 및 면역력 상승, 호르몬등 내몸의 원활한 순환체계 개선 등을 더합니다. 본원에서는 한약 복용 및 외치 등으로 해당 부분을 해결하고 거기에 더해서 각종 EBD장비들을 활용합니다.

EDB장비 중에선 보편적인 여드름 말고 성인 여드름에 좀 더 특화 됐다고 생각하는 장비는 딱히 없으나 굳이 뽑자면 국소부위에서 비슷한 자리에 계속 재발할 때 쓰는 고바야시 절염침(소위 아그네스라는 장비로 대표 됨)을 들 수 있겠습니다. 

이어서 환자분이 스스로 집에서 해야 될 행위 혹은 하면 좋은 행위들이 있는데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

1. 의료의 힘을 빌리지 않는 자연적인 해독

우리 몸에서 약 등의 치료법을 빌리지 않고 자연적인 해독이 되는 상황은 딱 두가지 밖에 없습니다. 잘 때 와 공복일 때입니다. 잘 때는 온몸의 시스템이 휴식을 취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간의 해독작용 및 대식세포의 탐식작용이 활발히 일어나 해독에 도움을 줍니다. 선결 조건이 있습니다. 푹 자는 것입니다.

설잠을 자면 나는 잠을 잤다고 생각하지만 내몸은 휴식을 못취합니다.

규칙적인 수면패턴 등 잠을 잘 자기위한 노력을 하셔야 합니다. 일찍자고 일찍일어는 것이 가장 좋으나 그게 힘들면 적어도 규칙적으로는 주무셔야 합니다.

공복 역시 간에서 음식물을 해독할게 없으니 비로소 독소들을 처리하기 시작합니다. 

저탄고지 식단에서 말하는 16시간 공복도 나쁘진 않으나 여력이 되신다면 의미있을 정도의 해독이 일어나려면 24~48시간 금식을 해주시면 좋습니다.

이 두가지 상황 외에는 대소변, 땀등 배출이 또 다른 측면에서의 해독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것 까지 하면 잔소리만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2. 올바른 클렌징

클렌징 방법은 이미 유튜브등의 미디어에서 많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주요 부위 부드럽게 이중세안 (세안 제품은 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있어서 딱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하고 미온수로 마무리 정도가 정석입니다.

3. 적절한 수분 섭취, 음식 관리

저탄고지식 다이어트랑 기가막히게 겹칩니다. GI수치 높은 음식은 여드름에 좋지 않으며 피지분비를 늘립니다. 좋은지방 위주의 지방식이 좋습니다.

단백질의 경우도 나쁘지 않으나 보충제등의 성분이 여드름을 유발하기 때문에 특별히 언급 안 하겠습니다.

좋은 지방 나쁜 지방의 분류는 키토제닉식 다이어트 식이요법에서 힌트를 얻으시고 여기선 얘기가 길어져 생략하겠습니다. 물도 1.5리터에서 많게는 2리터 까지 복용해주시면 좋습니다.

식이섬유 얘기도 많이들 하시던데... 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4. 적절한 압출 및 케어

솔직히 성인 여드름 부위는 일반인들은 셀프로 압출이 어렵습니다. 전문가의 힘을 빌리는게 맞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굳이 집에서 짜야 겠으면 멸균된 도구로 조심스럽게 배출하시고 극초반 하루 정도는 항생 항균 관련 연고, 압출 2-3일 뒤 중반부 이후 부터는 재생 관련 연고 및 크림을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살점이 좀 떨어져 나가는 등 흉터가 남을 확률이 높을 때는 하이드로 콜로이드 테이프(이지덤 듀오덤 각종 여드름패치 등)를 붙여주세요.

자주 보습해주세요. 대단한 성분 들어간거 바르지 말고 나한테 과민반응 일으키지 않은 순한 제품을 수시로 발라 주시는게 좋습니다.

이상의 행위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추천 드리며 해당 행위로 여드름이 잡히지 않는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의 힘을 빌리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난무 하는 유튜브 잡썰 등(본글 포함)은 너무 바로 믿지 마시고 조심스럽게 내 몸에 적용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마치겠습니다.​